엉겅퀴꽃씨도 종환엉겅퀴꽃씨가 바람에 져요.또 여름이 왔습니다.
뜨겁게 살자고 약속하기 전에 버릴 것 다 버리고 꽃씨 하나라도 더 단단한 젊은 그들의 자세는 얼마나 풍요로운가요 쌓아둔 것이 많고 더 불편한 삶을 누리고 싶은 것이 많고 더 힘든 사람 그 외에 우리에겐 버릴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름다운 꽃들이 다 핀 뒤에는 계절 끝에 봐줄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나 혼자 당당하게 핀 그것마저도 홀연히 버리고 이제 맑은 풀씨 하나로 서서 홀연히 가슴을 흔드는 마음은 얼마나 가벼울까요이제 그들 어디든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이 땅 어디든 달려가 뿌리를 내릴 수 있지 않겠어요?엉겅퀴 꽃씨가 바람에 날려요.다시 여름이 깊어집니다.
#엉겅퀴꽃씨 #도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