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방사선 치료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리뷰

사샤는 오미크론이 성행했을 때 감염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재유행 중이라 혹시 저처럼 울면서 발동할까 봐 리뷰를 올려봅니다.

3월 기준입니다.

요즘은 다르다니 참고하지만….

2022년 3월 3일, 정말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항암 1차 후 2차 시작 일주일 전에 코로나19 감염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말 조심해서 밖에도 거의 나가지 않고 방사선 치료로 매일 다니던 병원도 버스를 타면 위험하다고 동생이 매일 운전해서 통원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가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었습니다.

투석을 받고 있던 병원에서 어머니가 감염되어 왔습니다.

사샤 엄마도 고위험군이라 외출도 안 하고 그냥 집 병원, 집 병원만 다녔어요.엄마가 먼저 고열과 구토로 고생하셨는데 평소에도 자주 아프셔서 다들 코로나인 줄 몰랐어요.눈물)

열이 나요. 3월 1일 저녁에 원래 아팠던 엄마를 제외하고 온 가족이 열이 나네요.만약을 위해 온 가족이 자가 키트 검사를 해보니 양성

불안해서 열을 30분 단위로 체크했어요.초반에는 38.2 정도로 시간이 지나고 자정을 지나면 39.2도까지 열이 오르죠.저녁까지 부산에 생각나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 있던 병원 응급실로 전부 옮겨봤는데 병상이 없어서 방법이 없대요.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전화를 계속 해봤어요.그러나 열이 39도를 넘어서자 덜컹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119에 전화를 해 보는데 역시 119에라도 해 줄 수 있는 건 구급차를 타고 병상이 생길 때까지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보는 것밖에 없대요. 그래서 딱 포기했어요.언제까지 돌아야 할지 답이 없는 걸로.그리고 119에 전화를 하면 문자로 부산에 있는 응급실 전화번호를 다 보내줘요.전부 전화해 보세요.

응급실인데 안 나오는 곳도 많고 안 되는 곳도 굉장히 많아요.특히 항암 회진자 같은 경우에는 안 된다고 원래 치료받던 병원으로 가라고 하고 다니는 병원에서는 자리가 없으니까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고…

항암 시 열이 37.5도 이상 오르면 큰일 나니까 꼭 응급실에라도 오라고 했는데 아무도 받아줄 곳이 없더라고요. 해열제라도 먹고 싶은데 아무 약도 못 먹고 냉동실에 있던 아이스팩을 다 꺼내서 겨드랑이에 끼고 이마 위에도 놓고 배 위에도 놓고 아침까지 버텼어요.

PCR 검사 3월 2일 아침이 와서 PCR 검사도 중요하지만 더 급하게 다니던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단 해열제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요.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간호사가 확인해주시고 열을 내리는 게 급해서 일단 집에 있는 해열제라도 먹으라고 하셨어요.전화를 끊자마자 해열제부터 먹었어요.그런데 열이 금방 떨어지지 않네요.고열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38도까지 열이 내려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로 총출동합니다.

코로나 확진자입니다.

3월 3일 오전 10시쯤? 확진됐어 고문자가 오네요. 이때부터 다시 바빠집니다.

왜냐하면 병상 지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샤는 다행히 정말 친절한 보건소 직원을 만나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었어요~ 항암 중이라고 하니 자기 일처럼 최대한 빨리 처리해주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했어요.보건소에서는 최대한 빨리 서류를 올렸는데 부산에서 팩을 먹었네요.항암 환자라고 해도 아직 젊은 편?상담 시 상태도 괜찮을 것 같아.병상 지정이 안 되면 TT 계속된 고열로 힘도 없고 아랫배도 따끔따끔한데 안 된다는 말에 힘이 빠지더라고요.그렇게 포기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이야?보건소에서 다시 전화가 오네요.병상 지정됐다고 자기들도 왜 다시 해줬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명단이 나왔다고 30분 뒤에 보건소에 갈 테니까 가져올 거 가지고 기다리라고… 어?30분? 하루 왜 두드려서 꼭 필요한 것만 준비했네요.약이 급해서 약이랑 칫솔이랑 물티슈 충전기만 급하게 준비했어요.(수건을 안가져와서 세안후 물티슈로 쑥쑥)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보니 보건소 구급차가 와 있네요. 난생처음 탄 구급차를 타고 부산의료원에 갑니다.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도 잘 받고 잘 먹고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잠만 잤어요.간호사분들 너무 힘든 와중에도 친절하고 감동받았어요.

처음에는 아팠기 때문에 식욕이 없었던 것에서 서서히 좋아지고 식욕도 되살아났습니다.

그렇게 3월 3일에 입원해서 3월 9일에 퇴원했습니다.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던 병원은 코로나19 확진 후 2주 후부터 진료가 가능합니다.

항암이 많이 쌓여 있지만 밀린 걱정은 저와 제 가족뿐이었습니다.

의사는 쿨해요.괜찮다고 다음주에 바로 입원하자고 하시네요.

항암이 쌓이면 큰일 날 줄 알았는데 정작 의사는 별 반응이 없다.

항암치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시 입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발버둥칠 걱정은 하지 마세요.또한, 코로나19는 질병입원의 실비처리가 되며 입원일마다 발생합니다.

저도 병 입원 일당을 받았어요.

이상항암 방사선 치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입원 후기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