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같은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3통이나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였는데 3통의 전화가 업무상 전화인 줄 알고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재중 전화.” “네가 거기 있는 걸 보고 나한테 연락을 했어.” “누구세요?” “아~~ 응, 센터인데 어디야?” “왜 데리러 오시나요?” “예?” 잠시 듣고 보니 그는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통화가 실수로 이루어진 것이 분명했습니다.
어르신이시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출근하셨나요? 얼마 지나지 않아 어제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어제의 그 노파였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왜 나를 데리러 안 오세요?” “전화 잘못 거신 것 같은데…” “왜 실수했어요? 나를 데리러 오지 않겠습니까?” 나는 당신의 고립된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당신의 이름과 당신이 사는 곳을 물었습니다.
학익동에 사신다고 하더군요. 통화하다가 검색해보니 인천이네요. 넌 어떻게 항상 내 번호를 알았어? 물어보니 달력에 써있더라구요. 판촉용으로 맞춤 제작한 대형 달력이 어르신들의 손을 거쳐 인천까지 전해졌던 것 같다.
말씀하신대로 어린이집 다니는거 같던데 달력에 있는 센터만 센터로 인식되는군요. 오늘도 나는 혼자였다.
어린이집 차량이 노인 댁에 늦게 도착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조금만 누르면 금방 온다고 침착하게 설명하고 전화를 끊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안진아가 다시 전화했다.
또 그 번호였네요. “ㅇㅇ인가?” “아니요. “아까 전화하신 센터예요.” “오, 진짜? 내가 왜 그랬지? “내 딸인 줄 알고 전화했어요.” 혼자 사는 치매노인은 왠지 모르게 나와 아침 불안할 때마다 전화를 걸어온다.
이상한 관계네요. 그래도 대답할 수 있어서 기뻐요. 나는 지금 적어도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가실 때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멀리서 얼굴은 모르지만 2025년에는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CoolPubilcDomains, 출처: OGQ